Lamb of God - Resolution

 

 

 

 

Artist : Lamb of God
Album title : Resolution
Label : Epic 
Format : Digipak
Length : 56' 21"
Year : 2012
Style : Pure American Metal 
Score : 9.5 / 10

램 오브 갓 앨범들의 리뷰는 1집부터 발매순서대로 써나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들의 신작이자 7번째

스튜디오 앨범인 본작이 발배된지 17일정도가 지난 지금, 나는 이 글을 쓸 수 밖에 없었다. 아니 써야했다.

한마디로 일단 얘기하자면 역시나 램 오브 갓은 정말 대단한 밴드이다. 그들이 만들어낸 메탈 또한 정말로 이 시대에

없어서는 안될 귀한 보물같은 존재다. 2000년대 새로만들어지고 있는 메탈계의 트렌드에 염증을 느끼고 있는

매니아라면 단연! 이 Resolution 은 탁월한 선택이 아닐까 싶다. 

사운드의 특성으로볼때 본작은 바로전 앨범인 Wrath의 스타일 연장선에 있다고 본다. 램 오브 갓 이란 밴드가

2006년 Sacrament 앨범을 기점으로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봤을때 Wrath 와 이 앨범은 후기에 해당하는

앨범들이다. 이전의 앨범들보다 더 테크니컬하되 사운드는 더 전통으로 회귀하고 멜로디는 더욱 화려하고

즐겁게 바뀌어 가는것이 Wrath 이후의 램 오브 갓의 음악적 특색이라고 볼 수 있다. 한마디로 이들은

진화하고 있다. 그렇다면 도대체 이 진화의 끝이 어디이며 얼마나 더 나아갈 수 있는지 이 앨범을 듣는내내 고민해봤다.

다른 모든 연륜있는 밴드들이 그렇듯 램 오브 갓의 사운드나 연주력도 원숙미와 세련미를 더해간다.

이제는 정말 웬만한 사람은 카피가 불가능할 정도의 테크닉을 유감없이 들려주면서 빠르고 강하다. 기타솔로의 

패턴도 더욱 길고 다양해졌으며 많아졌다. 다르게 비유하자면 만화 '베르세르크' 에서 주인공이 드래곤 슬레이어라는

검을 얻은후 괴물들과 싸우면서 인간의 한계를 몇단계는 더 뛰어넘은 수준까지 도달하듯이 이 램 오브 갓 이라는

밴드도 음악성과 연주력에 있어서 이미 아주 고차원적인 수준에 도달했다는 증거가 이 앨범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 물론, 램 오브 갓이 예전엔 별로였다는 얘긴 절대아니다. 연주력 만큼은 이미 극강의 밴드였었다 - 

전반적으로 기타리프는 더 세밀하고 빨라졌다. 예전처럼 리프로 거의 모든곡을 다 이어나가기 보단

코드진행과 디테일한 리프를 나눠서 운영하는 좀 전통적인 패턴이 많이 보인다. Sacrament 에서 이어온

드럼플레이의 복잡 다양화도 크게 눈에 띄는부분중에 하나다. 하지만 언제나 아쉬운 낮은 베이스 볼륨이

여전히 약간은 아쉽다. 물론, 이번작에서는 베이스 라인 자체가 두터워지고 더 잘들리긴 하다. 

보컬은 랜달 블리스 특유의 그로울링이 굉장히 많이 시도되는것 같아 앨범 전반적으로 강력함을 배가 시키는듯하다.

다시얘기하자면 이 앨범은 좀더 전통적 스타일의 파워 / 그루브 메탈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앨범이 도착한후 그 자리에서 연속으로 세번을 듣고 매일 한두번씩 또 들었다. 요즘 음악답지않게 쉽게 질리지가 않는다.

이것이 바로 램 오브 갓이 가진 '맛' 이 주는 희열이라고 생각한다. 여하튼 올해에 뭔가 나올게 나와줬다는 느낌이 확 온다.

아주 만족스럽다 이만하면.

 

 

2012.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