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O 미국투어
지난 6월 18일 시카고의 라이브클럽인 Bottom Lounge 에서 일본 포스트락 밴드인 'MONO'의 북미투어 공연이
있었다. 포스트락을 접해본 사람이라면 이 MONO 라는 밴드는 필히 접해봤을 머스트 리슨 아티스트다.
99년 결성후 2001년 데뷔앨범을 낸 모노는 현재까지 8개의 정규앨범을 내고 활발하게 월드투어를 돌고있다.
포스트락계는 정말 이상하고 특이하게도 비서구권 밴드들의 수가 정말적고 인기있는 밴드는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다. 내가 아는한 아시아권 출신으로서 유일한 포스트락 월드스타는 모노뿐이다. 오리지널 토종 도쿄출신인 이들이
동종계 또다른 슈퍼밴드인 Explosions in the sky 나 Pelican 같은 밴드들과 투어를 돌고 컴필레이션을 내고 하면서
개인적으로도 돈독한 우정을 유지하고 있는것을 보면, 이 밴드가 속해있는 분위기를 대강 짐작하게 해준다.
모노는 특유의 몽환적이고 또한 차가우면서도 서정적인 멜로디를 들려주는것으로 유명한데, 사운드적인
면만놓고 보자면 역시 포스트락계 거물인 Red Sparowes 와 비슷하다(물론, 레드 스패로우즈가 사실상 휴직기에
들어간 상태에 비해 이쪽이 훨씬더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지만). 하지만 진정한 모노의 능력은 스튜디오앨범
뿐만이 아니라, 그 폭발적인 라이브 연주력에 있다. 특히 밴드의 프론트맨이자 리드기타인 '고토 타카아키라' 와
리듬기타인 '스에마츠 히데키' 가 뿜어대는 트윈기타의 폭풍은 직접들어보지 않고서는 말할 수 없는 것이다.
리버브와 딜레이를 잔뜩먹인 기타에 쉬지않고 긁어대는 스트로크는 듣는이로 하여금 일종의 트랜스 상태에
빠져들게 한다. 2007년 내한공연이후 모노의 공연을 본것은 이것으로 두번째인데, 볼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정말 여타 다른 락 장르 밴드들을 통틀어서 베스트에 속하는 라이브 실력이다. 이들의 연주는
타이트하다못해 그냥 원곡을 틀어놓은것 마냥 정확하기까지 하다. 8년이나 지난뒤 다시본 그들이었지만
여전히 젊고 강하고 또한 아름다웠다. 내년에는 다시 한국에서 보게되길 희망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