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ichrist
영화이야기 2015. 4. 5. 15:28 |
Title : Antichrist
Year : 2009
Genre : Psychological drama, Horror
Production : Zentropa Entertainments
Distributor : IFC films(US)
Director : Lars von Trier
Screenplay : Lars von Trier
Cast : Willem Dafoe
Charlotte Gainsbourg
Score : 8 / 10
구해놓은지는 꽤 된 이 영화를 이제서야 보게된 이유는 처음 영화를 구간별로 돌리면서
스캔을 했을때 우연히 목격하게된 혈정액사정장면 때문이었다. 영어로는 Hematospermia 라고 하는데..
그 비주얼적 충격이란 가히 대단한 것이었기 때문에 한동안 이 영화를 꺼내볼 수 가 없었다.
- 사실 이유의 절반 이상은 귀차니즘 때문이기도 하다....근데 그 장면은 정말 내가 다 아팠(?)다...
남자들이 다른남자들이 중요부위에 충격을 받을때 마치 내것처럼 아파하는 것과
같은 이유일 것이다....-. 뭐 라스 폰 트리에 영화이니 그정도는 애교로 봐줘야 하는거 아닌지 싶다가도
영화내내 흐르는 애매한 고어함과 다크함은 그런영화를 즐기는 나조차 뭔가 꺼림직하게 보게된다.
충격이라면 충격이지만 어쨌든 내가 이 영화로 부터 받은 감상은 전반적으로 작품이 상당히 비주얼적
이라는 것이다. 흔히들 비주얼적이라 하면 화려한 카메라 워크에 역동적인 편집, 고급스런 CG
정도를 생각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비주얼적'이라는건 그런것들이 완전히 배제된 어찌보면
날것 그자체의 비주얼적 요소를 말한다. 라스 폰 트리에 영화라면 감초처럼 등장하는 핸드헬드
카메라는 멀미를 유발할 정도로 역동적이다. 필름에 보정을 더한건지 아니면 일부러 그런색상의
장소와 라이팅을 연출한건지 몰라도 영화내내 화면의 전반적 색채는 무채톤에 강한 하이라이트가
많다. 간혹 안어울리게 깔끔한 CG나 특수효과가 있긴하지만 큰 영향은 없다. 근데 그러면서도
왠지모르게 어딘가 차가우리만치 깔끔하고 정제되어있다. 다른말로 섹시하면서 세련됐다.
영화의 비주얼성에 대해선 그쯤하고 이제 영화의 컨텍스트적인 측면에서 감독이 사용한
여러가지 성경적 상징이나 텍스트를 살펴보겠다.
그 많은 상징들과 비유는 도대체 무엇을 뜻하는가........
나도 모르겠다......도저히.....
텍스트로써 종교라는것은 그 내용이나 역사적인 면에서 이루말할 수 없이 방대하다.
그리고 애석하게도 난 그 방면으론 지식이 거의 전무하다 할정도다. 도대체 왜 아담과 이브
구도로 영화가 진행되는지....내 짧은 식견으로는 해석하지 못하겠다.
하지만 분명히 알 수 있었던건 이 영화는 아주 확실하게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투영되어있고, 등장하는 인물들이나 그들이 내뱉는 암시나 말 행동은 상징화되서
그것을 전달하고 있다. 일단, 내가 감지한 상징은 아담과 이브, 에덴동산, 마녀사냥
그리고 마성에 눈을떠 릴리스 로서 각성한 '그녀' 정도이다. 그리고 '그녀' 의 정신적
파멸과정을 통해 스토리가 진행되는것으로 보아 여성에 대한 혐오 내지는 이단심문적
태도도 엿보인다. 하지만 앞서말했듯이 그 모든게 결국 한덩어리로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가는 나에게 있어 여전히 수수께끼다 - 하지만 하나 확실한건 영화 제목과 달리
이 영화는 종교자체를 모독하거나 흔한 서브컬쳐에서 다루는식의 유치한
악마주의사상 같은것은 전혀 전면에 내세우지도 그것에 대해 이야기 하지도 않는다-.
평소, 라스 폰 트리에의 명성을 익히알고 그의 영화를 탐구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영화는 필견해야할 작품이라고 보지만, 이런류의 영화가 언제나 그렇듯,
영화를 굳이 기분나빠하면서까지 볼 용의가 없는사람들에겐 시간낭비
그 이상 이하도 아니라 하겠다. 영화의 원색적인 성이나 폭력적 - 오프닝부터
섹스신이니 뭐..... - 표현에 대해서는 영화 개봉전후로 활발했던 논쟁이 나의 대답을
대신할 수 있을것같으니 굳이 언급은 안하겠다. 끝으로....누가 디자인 했는지 몰라도
저 포스터는 실로 매우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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