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mb of God - Resolution
카테고리 없음 2014. 5. 24. 16:02 |
Album title : Resolution
Label : Epic
Format : Digipak
Length : 56' 21"
Year : 2012
Style : Pure American Metal
Score : 9.5 / 10
2012.02.11
2012.02.11
Artist : Lamb of God
Album title : New American Gospel
Label : Prosthetic
Format : Jewel CD
Length : 55:29
Year : 2000
Style : Pure American Metal
Score : 9.5 / 10
격동(?)의 2000년대초...메탈계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이른바 '메탈코어' 라는 새로운 조류가
탄생할때 세상에 얼굴을 본격적으로 내민 램오브갓은 서양헤비메탈의 전통을 착실히 계승해
나가고있는 최후의 파수꾼이자 메탈의 달인이다. 스래쉬메탈을 연주하면서 데스메탈을 능가하는
초강력 사운드를 구사하는 램오브갓은 스스로의 음악을 'Pure American Metal' 이라고 정의하고있다.
'순수한 미국식 헤비메탈'....이 얼마나 적절하면서 확실한 단어란 말인가...
이제는 어떤 음악의 장르를 논할때 수십만가지의 알 수 없고 이해안되는 단어들이 사용되는데,
여태껏 이보다 더 적절한 한마디로 자신들의 음악을 묘사하는 경우는 본적이 없었다.
내가 더욱 주목하는것은 단어의 적절성이 아니라 스스로가 연주하는 음악의 본질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그것이 현재 메탈씬에서 어떤위치에 있는가에 대한 자기확신에서 나온 표현이기에,
이 밴드가 하고있는 주제파악이라는 것은 밀레니엄 시대의 메탈밴드들에게 아주좋은 교훈과
귀감이 된다는 것이다. 하필이면 이들의 메이져 데뷔앨범인 본작이 발매된 시기에 맞물려
Shadowfall 과 Killswitch Engage 를 위시한 메탈코어의 트렌드가 정착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종종 램오브갓은 3대 메탈코어밴드 라는 오명아닌 오명을 뒤짚어 쓰기도 한다. 하지만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기타의 사운드나 음악의 방향성부터 그 모든 요소가 메탈코어가 지향하는
그것과는 뿌리부터 완전히 다른것이 이 밴드의 음악이다. 다시한번 강조하자면 램오브갓은
영국에서 미국으로 거쳐간 전통메탈과 Pantera로 대변되는 미국 스래쉬/파워메탈의
계보를 잇는 전통주의자들이다. 이들의 전신이었던 'Burn the Priest' 시절 발매한
동명의 앨범과 같이 원초적이고 육중한 사운드를 좀더 리드미컬하게 다듬어낸
본작에서는 전체적으로 이후의 앨범들보다는 단순한 곡구성이 특징이다. 여기에 리듬을 백킹플레이
보다는 기타리프를 잘게 쪼개서 연주해나가는 램오브갓의 전형적 스타일보다는 좀더 둔탁한 사운드가
오히려 장점으로 승화된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재미난것은 내가 처음부터 이들의 음악을 좋아했던것이
아니란 사실이다. 오히려 처음에 들었을땐 잘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고 제대로 한곡을 듣지도 않았었다.
이처럼 강력하고 전통적인 사운드에 무슨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이것이 바로 램오브갓이
추구하는 음악의 정수와 관련된것이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한다. 보통 사람들에게 대중적으로 인기가
있는 밴드나 그들의 음악을 들을땐 '귀에 착착 꽂힌다' 라는 표현이 쓰이는데...이것은 곧 단순하면서도
아주 음이 명쾌한 리프나 코드를 사용한 기타사운드에서 기인한다. 이런 음악들은 처음듣는순간부터
청자를 사로잡게 되는데, 램오브갓의 음악은 이와는 다른 좀더 미묘하고 구성진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처음보다는 두번째 세번째에 더 확실한 느낌을 받는다. 이것은 어찌보면 밴드의 입장에서
굉장히 불리한 특징일 수 있다. 메탈리카처럼 순간순간 가슴을 탁탁 때려주는 음악이 아니라면
일단은 애매모호하다는 선입견이 먼저 작용되게된다. 시간을 들여서 감상을 해야하기 때문에
뭔가 노력과 수고가 필요한데, 이건 상당히 짜증나는 과정일 수 있기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의 인터뷰 그리고 들려주는 사운드에 그대로 녹아있듯이 램오브갓은 '진짜'
를 추구하는 밴드이다. 적응되는데에 노력이 필요하다 하더라도 마치 장인이 진정한 작품을
고집스럽게 추구하는것처럼 본래 메탈이 가야하는 길을 추구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
고스란히 녹음된것이 이들의 음악이란 얘기다. '자격없으면 듣지말라' 라는 오만함이 아니라
남들다하는 가짜같은 음악은 안하겠다라는 것이다. 오히려 램오브갓 음악의 진짜 매력은
이러한 고집이 아니었을까...메탈계 마저도 유행따라 이합집산하게 되버린 2000년대의
트렌드에 맞서서 진정성을 지켜나가겠다는 우직스러운 철학이 바로 Pure American Metal
인것이고 전통적으로 전해진 메탈의 저항정신 이란것인듯 하다.
2011.10.31
Blind Guardian - At the Edge of Time (0) | 2015.01.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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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p Bizkit - Chocolate Starfish and the Hotdog Flavored Water (0) | 2014.05.24 |
Artist : Cannibal Corpse
Album title : Gore Obsessed
Label : Metal Blade
Format : Jewel CD
Length : 38:15
Year : 2002
Style : Death Metal
Score : 8 / 10
Cannibal Corpse 는 나에게 있어 여러가지로 중요한 밴드이다. Limp Bizkit 과 Korn 을 시작으로 Rock 이라는
음악에 본격적으로 빠져들게 되었고, Slipknot 같은 밴드들을 접하면서 점점더 강력한 사운드에 탐닉하게 됐었다. 그러는
동안에도 나의 청취적 허영심과 욕구는 탐욕스럽기 그지없었고 더 새로운 사운드와 또다른 밴드의 음악들을 미친듯이
찾아다니고 있었다. 지금생각해보면 아마도 음악을 듣게된지 얼마안되는 풋내기 수준이었기 때문에 나조차도 나의
취향이 이거다! 라는 개념정립이 안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런 왕성한 탐색활동을 했었으리라고 본다. 그러던중 정말
우연한 기회에 이 밴드의 정규1집앨범인 'Eaten Back to Life' 수록곡인 'A Skull Full of Maggots' 를 라이브 버전으로
듣게되었다. 바로 그 한곡이 나의 주요한 음악적 기호를 그냥 단지 Rock이 아닌 'Metal' 로 재정립 시켜버렸고
그 노래를 듣는순간 나는 알 수 없는 쾌락에 전율하고 말았다. 그 쾌락이라는건 '그래 바로 이거야' 라는...말하자면
뭔진 몰랐지만 그토록 원하던것을 드디어 찾았다는 기쁨의 감각이었을 것이다. 날 악의 구렁텅이(?) 에 쳐넣어준 이 밴드
덕택에 나는 시체와 유혈이 낭자하는 데스메탈과 악마와 어둠으로 점철된 블랙메탈을 아주 집중적으로 섭취하게된다.
보통 메탈관련 청취자들의 수순은 비교적 대중적이고 듣기편한 메탈리카나 메가데스 정도의 밴드들의 음악을 먼저접하고
그 후에 우연한 계기든 의도된것이든 한두개씩 데스메탈 곡들을 접하게 되면서 알게된다. 하지만 난 특이하게도
그 정반대의 수순을 밟았으며 오히려 나중에 가서야 대중적인 사운드에 심취하게 됐다. 허나 데스메탈이긴 해도
카니발 콥스 정도면 그 바닥에선 메탈리카 정도에 해당하는 인지도와 업적을 가지고 있는 밴드이고 이미
데스메탈의 아이콘이 되어버린 밴드이기 때문에 장르의 특수성을 따지지 않는다면 이들도 엄청나게 대중적인
밴드라고 해야 말이 맞지않나싶다. 게다가 일반적인 메탈팬들은 다른 데스메탈은 잘 몰라도 카니발 콥스나 모비드 엔젤,
디어사이드, 오비츄어리 정도는 좋아할 정도니 말이다. 하지만 엉뚱하게도...그 허구많은 카니발 콥스의 명반들중에서
내가 가장 먼저 구입한 정규앨범은 이 Gore Obsessed 이다. 이유는 아주 단순무식하다....이 앨범 샀을당시에
이게 이들의 가장 최신작이었기 때문이다. 난 그땐 무조건 최신앨범이 제일 좋은건줄 알고있었다... 여하튼 그런 웃기는
계기로나마 이 앨범을 내가 조명한다는것 말고도 이 리뷰의 또다른 의의는 카니발 콥스 팬들조차도 이 앨범을 그다지
기억하는 이들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니 이렇게라도 내가 다뤄보는게 의미있지않나는 개인적인 의견을 빙자한
소망인 것이다. 크게 욕먹은 앨범이라기보단 이전의 명반들의 업적(?)이 너무나 눈부시기에 상대적으로 그들로서는
평작정도되는 이 물건은 당연히 좀 덜 조명되지 않나 생각한다. 굳이 이 앨범의 역사적(?) 의미를 되짚는다면 그들이 낸 최초의
2000년대 앨범이라는 점. 그렇다고 허접이라는 얘긴 절대 아니다. 전세계 어느 메탈씬에 내놓아도 탑S급인
연주력과 탄탄한 곡 구성, 밸런스가 기가막힌 레코딩 그리고 센스있는 기타리프와 리듬의 전개 등 그간 카니발 콥스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그 모든 요소를 전부 맛볼 수 있는 앨범이다. 단점이라면 위에서도 약간 언급한것 처럼 새로울게
없다라는거다. 이전앨범들에서 느낄 수 있는 결정적인 순간의 파워넘치는 사운드도 조금 아쉽다. 하긴..제 아무리
카니발 콥스라 해도 이 앨범이전에 이미 정규반을 7개나 내놓은 상태이고...2000년대 들어와서 더이상 새로운 사운드를
들려주는 '전통지향적 데스메탈' 을 만들어 낸다는게 어지간히 쉬운일이 아니리라....그래도 우리가 전설이라고
칭송하는 밴드들, 남들이 유행에 편승에 우후죽순처럼 생기고 사라져갈때도 죽지않고 살아있는 그런 밴드들은
굳이 새롭진 않아도 듣기좋은 음악을 들려준다. 아마 그것이 '유명' 을 넘어 '전설' 이 될 수 있는 필요조건 아닌가 생각한다.
그런의미에서 이 카니발 콥스는 이미 전설이고 그만한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 그 증거로....이들은 아직까지도 활동하며
앨범을 내고 여전히 광폭한 라이브를 보여주고 있다.
2011.07.26
Ex Cops - Daggers (0) | 2015.01.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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