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 Limp Bizkit
Album title : Chocolate Starfish and the Hotdog Flavored Water
Label : Flip/Interscope
Format : Jewel CD
Length : 75:08
Year : 2000
Style : Rap core / Nu metal 
Score : 7.5 / 10



음악듣는것이 자신의 취미로 자리잡게된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이 집중하는 분야나 장르의 음악이 있게마련이다.

나에게는 Rock 이 그것이다. Rock 이란것도 정말 무수히 넓고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통틀어 말하는 단어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어떤 종류이냐는 설명이 뒷받침되어야 겠지만, 이 앨범을 언급하는데 있어 그런 디테일한 설명은

필수적인 것도 아니거니와 글자체의 분량문제도 있기에 - 그리고 나의 인내력에도 한계가 있기때문에...;;; - 그에 대한

설명은 지양하도록 하겠다. 어찌됐든 본 앨범은 내가 Rock 이라는 분야의 음악에 심취하게된 결정적 계기를

제공했기 때문에 개인적 의의가 큰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더 정확히는 외국 Rock 음악들과 밴드들을 파고들게한

계기가 되었고 더나아가 나중엔 더 강력한 사운드를 찾게한 원인을 제공한 것이라 하겠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난 림프 비즈킷의 팬도 아니고 지금은 이 앨범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나의 음악적

취향이 지금은 이들의 음악스타일과 너무많이 멀어져 버린것이 그 이유라 하겠다. 그야말로 난 어렸을적 한때 잠깐

들었던 음악인것이다. 이들의 세번째 정규앨범인 본 작품은 개인적으로 그들 앨범들 중에서도 그렇게 많이 좋아하는

앨범도 아니다. 내가 림프 비즈킷 앨범들중 가장 좋아하는 것은 1집인 'Three Dollar Bill Y'all' 로써 3집인 이 앨범은

그보다 음악적인 센스나 폭발력 면에서 상당히 아쉬운 작품이라고 하겠다. 또하나 중요한건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Fred Durst 의 역량문제다. 물론, 그의 폭발적이고 엄청난 무대매너와 쇼맨십은 대단한것이지만, 보컬로서의 프레드

더스트의 기량은 그닥 별로라고 생각한다. 무대에서 잘 노는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나는 밴드로서 일단 갖춰야하는

덕목은 라이브에서의 연주실력이라고 보는데 프레드 더스트는 성량이나 음색자체가 별로 듣기좋은 그것은 아니어서

항상 거기에 불만아닌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 기타인 Wes Borland가 실력으로 밴드의 라이브를 많이 커버해준다는

것은 그와중에 다행한 일이지만 -

써놓고보니 실컷 욕만 무지하게 하는것 같은데...이 앨범 리뷰의 목적은 까자는것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앨범을 추억하는 이유는 이 앨범이 한창 주목받던 격동(?)의 90년대말~2000년대초중반 북미롹씬의 트렌드를

고스란히 담고있기때문이고 - 그에 상응하는 논란까지- 바로 그 시기가 내가 해외 락밴드들에 한참 관심을 가질때였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어떠한 음악적 향수라는 측면에서 이 앨범은 그당시의 나를 어느정도 대변하고 있기때문에

아직도 스스로 이 앨범을 회자하고 있는 것이다. 이 시기에 이름을 날렸던 많은 밴드들은 Rap core 라는 하이브리드한

장르와 그 여세를 이어서 등장한 Nu metal 이라는 새로운 씬의 탄생으로인해 전통을 중시하는 기존의 팬들과 

새로운 것을 흡수한 이들 사이의 지리한 논쟁의 중심에 서있었다. 림프 비즈킷도 당연히 예외일 순 없었다. 게다가 얘네들은

엄청난 상업적 성공과 더불어 - 이 앨범은 전세계적으로 800만장 이상이 팔려나갔고 수록곡인 'Take a look around' 가

미션임파서블2 의 주제곡으로 쓰이면서 인지도는 더 상승하게됐다. 게다가 이전의 앨범 두개도 나름 상당히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었다 - 미국의 대표밴드로서 이미 자리잡은 상태였었다. 보통 우리나라 가요씬에서 한국의

락밴드 하면 주로 사람들이 '윤도현밴드' 나 '부활' 정도를 언급하듯이 미국 팝가수들이 '나도 Rock 을 아주좋아해요' 라고

말할땐 습관적으로 언급하던 밴드가 바로 이 림프 비즈킷 이었다. 그 여세에 힘입어 우리나라에도 서태지가 컴백후 한참 락을

한다고 하면서 롤모델로 삼고 따라했던 밴드들이 바로 이런애들이었다. 그 영향과 림프 비즈킷 특유의 성향 때문인지

우리나라 언론에서는 '핌프 락' 이라는 국적불명의 단어까지 급조해 이런 음악들을 묘사하는 웃기지도 않는 짓까지 서슴치

않았었다. 그 정도로 이들의 영향력과 대중적인 인기가 대단했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탄생한 거의모든 문화적

컨텐츠가 그렇듯이 랩 코어 / 뉴 메탈 이라는 장르도 결국 한철 반짝했던 유행에 지나지않게 되버렸고 메이져 락 씬의 주도권은

다른 밴드들, 다른 스타일의 음악들 - 이를테면 메탈코어 같은 - 에게 빼앗기게 되었다.
 
림프 비즈킷은 여전히 활동중이지만 예전같은 주목은 받지 못하고 있으며 개인적으론 이 3집 이후의 음악들은

그다지 들어볼 생각조차 안들게 되어 버렸다. 그래도 과거에 쌓아놓은 유명세와 팔아놓은 CD들이 셀 수 가 없으니

뭐 어떻게든 잘 살아가지 않겠나...

 

 

2011.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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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ven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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