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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3.28 뭐!?? 림프 비즈킷이 하드코어라고!!??
  2. 2015.05.05 A Perfect Circle - Stone and Echo

 

 

 

 

 

 

 

 

음악평론가, 대중문화 평론가이자 여하튼 요즘 티비에 잘 나오는 대중문화지식소매상 이라 할 수 있는

 

김갑수 선생의 최근저서 "작업인문학" 을 매우 재미있게 읽고있는중 이었다. 현재까지 느낀바로는

 

그야말로 페이지터너 라고 할 수 있을만큼 군더더기도 없고 지루하지도 않은 그야말로 캐쥬얼한

 

대중문화 지식에세이라고 할까나.......그런데 이 부분을 보고나서 그야말로 기함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세간에 김갑수 선생은 광적인 음악애호가....(이책에 따르면 한창 LP를 모을때는 하루에 470만원 어치도

 

질러봤다더라....난 CD 하루에 47만원어치 지른적은있다.....;;;), 특히 클래식 전문가로 알려져 있지만

 

대중음악에 관해서도 전문가로 알려져 있는데.....하드코어에 대해서는 일자무식임이 틀림이 없다. 

세상에......2000년도 17년이나 지난 이 시점에서 또 이 문제를 가지고 입씨름을 해야한단 말인가.....

 

콘,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 림프 비즈킷은 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중반정도 까지 유행했던 랩메탈,

 

혹은 뉴메탈 밴드들이다.....물론 얘네들이 하드코어의 영향을 어느정도 받긴 했지만 이들을 '하드코어'

 

라고 하는건 드뷔시더러 '빈 고전파 삼인방' 중 하나라 칭하는것 만큼이나 얼척없고 끔찍한 짓임이

 

틀림없다. 하드코어의 태동은 펑크의 지대한 영향력아래 미국하층민 출신 백인쓰레기들과 히스패닉

 

등등이 만들어낸 좀더 빠르고 헤비한 사운드의 음악이다. Misfits, Minor Threat, Sick of It All, Mad Ball,

 

Agnostic Front, Cro Mags 같은 아주 잘 알려져 이제는 전설이 된 팀들이 시작한 거란 말이지

 

(이러한 것을 올드스쿨 하드코어라 한다). 그리고....와.........

 

정말......우와..................;;;;;

 

하드코어에 '레드핫칠리페퍼스'.....!!!???

 

미국에서 비행기로 13시간 떨어진 저 먼 대한민국 이라는 곳에서 이런소리가 책에 버젓이 있는걸 앤소니

 

키디스가 알았다고 상상해보자.....아마 끊었던 헤로인도 다시 시작하지 않을까.... 그리고 얼터너티브가

 

지는 무렵에 나타난 하드코어라니.....시간상 하드코어가 80년대 극초반에 시작된 음악인데....어찌 90년대

 

중반이후에 저물어간 유행의 얼터너티브가 하드코어보다도 이전이란 말인가.....김갑수 선생의 음악적

 

타임테이블은 시공의 연속성위에 있지 않은모양이다...지금 내가 하는 이런 소리가 2000년대 초반쯤

 

인터넷(그당시에 유명했던 인터넷 카페들 중심으로)상에서 자신들의 정체성과 삶의 역사를 짓밟히고

 

부정당한것과 같은 상실감에 빠진 스트레이트 엣지들(그중엔 가짜들도있고)이 항변섞인 정정을

 

하려했으나...서태지나 림프 비즈킷, 콘 같은 메이져 중의 메이져 밴드들의 팬덤이 워낙 막강한 탓인지

 

그냥 뭍혀갔었다. 가짜가 진짜더러 잘알지도 못하면서 아닥하고 있으라 하거나 이래서 덕후들은 짜증나

 

하는것 같은 반응들로...제발 김갑수선생으로 하여금 그 지리한 싸움이 또 번지는 일은.....아마 없겠지만

 

누군가에겐 또 괴로운 악몽을 일깨워주는 단초가 될 수 도 있겠다. 아마 나말고도 이런식으로 항변하는

 

이들이 있을것이라 보고....다음쇄에서는 반드시 해당내용이 삭제되거나 정정되길 바라는 바 이다.

 

최근 김갑수선생의 팬이 되고있는 중이고 책도 아주 재밌게 읽던와중에 아....증말 기분이 이거 뭣같다.

 

고작 8줄 정도 쓸거였으면 본인이 잘 아는 내용도 아니었을게 확실한데....왜 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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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ven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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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 A Perfect Circle

Album title : Stone and Echo
Label : A Perfect Circle Entertainment
Format : Jewel CD
Length : 97:59

Year : 2013
Style : Live album
Score : 9 / 10

 

 

 

 

 

2010년 미국 콜로라도주 Red Rocks Amphitheatre 에서 공연된 실황을 담은 이 라이브 앨범은

 

 2004년 이후로 정규앨범을 내고있지 않은 어 퍼펙트 서클이 수많은 팬들의 원성에 화답하기라도 하듯

 

야심차게(?) 발매했다. 본작은 이들의 3개의 정규앨범들에서 액기스만 쪽쪽뽑아 만든 셋 리스트와

 

퀄리티를 자랑한다. 라이브앨범이야 물론 마스터링 상태나 녹음의 질도 중요하지만 일단 가장 중요한것은

 

밴드의 연주력이다. 일단 라인업면에서만 보자면 이 앨범이 들려주는 라이브 실력은 합격점이다.

 

보컬이야 라이브에선 두말할 나위없는 메이나드 제임스 키넌과 밴드의 수장이라는 지위에 걸맞는

 

센스를 보여주는 빌리 하워델, 그리고 그런지/얼터너티브 팬들에게는 전설적이라 할 수 있는

 

제임스 이하 가 리듬기타와 건반을 잡았다. 하지만 라이브 라는것은 연주자 개개인의 기량도 중요하지만

 

그날 그순간 멤버들이 얼마나 호흡이 잘맞고 좋은 컨디션인가에 따라 결과는 엄청나게 달라진다. 일단

 

감히 말하건데 2010년 8월 2일 이들의 호흡과 컨디션은 상당히 좋았다고 보여진다. 하지만 솔직하게

 

얘기해서 100점 만점에 100점짜리 연주력은 아니다. 하지만 감동은 200% 혹은 그 이상을 상회한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것의 비결로 나는 연주자 각각이 가지는 애매모호하면서도 특징있는 개성에 있다고

 

본다. 애매모호 하다는 말이 원래는 그닥 좋은 의미로 쓰이는 단어는 아니지만 일단 이 밴드의 사운드에

 

있어선 어울리는 단어일 수 있다. 퍼펙트 서클의 음악 자체가 굉장이 무드적이기 때문인데, 이런식의

 

스타일에서 중요한게 어떠한 일종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들면서 조절하는 능력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앨범에서 퍼펙트 서클이 들려주는 이 경계를 교묘히 타는듯한 연주는 어떤때는 '아! 이곡은 앨범버전에서

 

이런식으로 연주됐어야 했어!" 라는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그러고보면 이런류의 아슬아슬함이 잘 승화된

 

연주는 연주자가 굉장히 실력이 좋거나 혹은 운이 좋은 경우라 할 수 있는데....이 앨범에서 퍼펙트 서클이

 

보여준 연주의 경우는 둘다아닌 '자연스러움' 이라고 생각한다. 그냥 자연스럽게 하던대로 자신들의

 

뽕맞은듯한 음악을 연주하다보니 이런결과가 나온것 아닌가 하는느낌이 든다.

 

여전히 퍼펙트 서클의 신보는 언제 그 모습을 드러낼지 구체적인 이야기는 없지만 일단 그 아쉬움을

 

달래기에 본작인 'Stone and Echo'는 충분한 몫을 하고도 남는다고 생각하며,

 

퍼펙트 서클의 그동안의 발자취를 제대로 훑어보고 싶다면 반드시 들어봐야할 앨범이다.

 

 

 

 

 

 

Posted by ven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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