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림프 비즈킷이 하드코어라고!!??
오늘의 기록 2017. 3. 28. 01:33 |
음악평론가, 대중문화 평론가이자 여하튼 요즘 티비에 잘 나오는 대중문화지식소매상 이라 할 수 있는
김갑수 선생의 최근저서 "작업인문학" 을 매우 재미있게 읽고있는중 이었다. 현재까지 느낀바로는
그야말로 페이지터너 라고 할 수 있을만큼 군더더기도 없고 지루하지도 않은 그야말로 캐쥬얼한
대중문화 지식에세이라고 할까나.......그런데 이 부분을 보고나서 그야말로 기함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세간에 김갑수 선생은 광적인 음악애호가....(이책에 따르면 한창 LP를 모을때는 하루에 470만원 어치도
질러봤다더라....난 CD 하루에 47만원어치 지른적은있다.....;;;), 특히 클래식 전문가로 알려져 있지만
대중음악에 관해서도 전문가로 알려져 있는데.....하드코어에 대해서는 일자무식임이 틀림이 없다.
세상에......2000년도 17년이나 지난 이 시점에서 또 이 문제를 가지고 입씨름을 해야한단 말인가.....
콘,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 림프 비즈킷은 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중반정도 까지 유행했던 랩메탈,
혹은 뉴메탈 밴드들이다.....물론 얘네들이 하드코어의 영향을 어느정도 받긴 했지만 이들을 '하드코어'
라고 하는건 드뷔시더러 '빈 고전파 삼인방' 중 하나라 칭하는것 만큼이나 얼척없고 끔찍한 짓임이
틀림없다. 하드코어의 태동은 펑크의 지대한 영향력아래 미국하층민 출신 백인쓰레기들과 히스패닉
등등이 만들어낸 좀더 빠르고 헤비한 사운드의 음악이다. Misfits, Minor Threat, Sick of It All, Mad Ball,
Agnostic Front, Cro Mags 같은 아주 잘 알려져 이제는 전설이 된 팀들이 시작한 거란 말이지
(이러한 것을 올드스쿨 하드코어라 한다). 그리고....와.........
정말......우와..................;;;;;
하드코어에 '레드핫칠리페퍼스'.....!!!???
미국에서 비행기로 13시간 떨어진 저 먼 대한민국 이라는 곳에서 이런소리가 책에 버젓이 있는걸 앤소니
키디스가 알았다고 상상해보자.....아마 끊었던 헤로인도 다시 시작하지 않을까.... 그리고 얼터너티브가
지는 무렵에 나타난 하드코어라니.....시간상 하드코어가 80년대 극초반에 시작된 음악인데....어찌 90년대
중반이후에 저물어간 유행의 얼터너티브가 하드코어보다도 이전이란 말인가.....김갑수 선생의 음악적
타임테이블은 시공의 연속성위에 있지 않은모양이다...지금 내가 하는 이런 소리가 2000년대 초반쯤
인터넷(그당시에 유명했던 인터넷 카페들 중심으로)상에서 자신들의 정체성과 삶의 역사를 짓밟히고
부정당한것과 같은 상실감에 빠진 스트레이트 엣지들(그중엔 가짜들도있고)이 항변섞인 정정을
하려했으나...서태지나 림프 비즈킷, 콘 같은 메이져 중의 메이져 밴드들의 팬덤이 워낙 막강한 탓인지
그냥 뭍혀갔었다. 가짜가 진짜더러 잘알지도 못하면서 아닥하고 있으라 하거나 이래서 덕후들은 짜증나
하는것 같은 반응들로...제발 김갑수선생으로 하여금 그 지리한 싸움이 또 번지는 일은.....아마 없겠지만
누군가에겐 또 괴로운 악몽을 일깨워주는 단초가 될 수 도 있겠다. 아마 나말고도 이런식으로 항변하는
이들이 있을것이라 보고....다음쇄에서는 반드시 해당내용이 삭제되거나 정정되길 바라는 바 이다.
최근 김갑수선생의 팬이 되고있는 중이고 책도 아주 재밌게 읽던와중에 아....증말 기분이 이거 뭣같다.
고작 8줄 정도 쓸거였으면 본인이 잘 아는 내용도 아니었을게 확실한데....왜 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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