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 D'Sound

Album title : Doublehearted
Label : Da Works
Format : Jewel CD
Length : 68:19

Year : 2003
Style : Pop, Jazz-pop, Funky pop 
Score : 9 / 10

 

 

 

 

 

노르웨이 출신의 3인조 디사운드는 내게있어 여러가지 의미가 있는 밴드이지만 나에게 가장 큰 의의가 있는점은

 

나의 음악세계를 엄청나게 확장시켜줬다는 것이다. 일전에도 언급한바 있지만, 오로지 메탈, 메탈, 메탈만을

 

외치던 내가 어떠한 계기로 'Portishead'를 알게되었고 그 후부터 非메탈 음악을 접하게 된후 디사운드와 몇몇

 

포스트락  밴드들을 알게되고나서 '온리 메탈' 주의를 완전히 탈피하게 되었다.

 

그럼 어째서 이 디사운드가 중요한것이냐 한다면, 그 비밀은 이들의 사운드에 있다. 

 

디사운드는 스타일상으로 전혀 새로울것없는 북유럽식 팝밴드 이기도 하거니와 아주 대중적이고 듣기쉬운

 

멜로디와 리듬을 들려준다. 발에 채이고 채이는 흔한 음악이라고 비난하는 말로 들릴 수 있지만 오히려 그 반대다.

 

이렇게 흔하고 쉬운스타일로 정말 '듣기좋은' 게다가 여운이 오래남는 음악을 만들기란 절대 쉬운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 비결이 무엇인지는 나도 모르겠다. 일단 녹음과 마스터링이 잘된이유도 있는것 같긴하다. 듣다보면

 

뭔가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에서 멜로디가 팡! 터져나오면서 무릎을 탁! 치게된다. 아마도 뭔가 의도한바 있는

 

마스터링 이라고 생각되는데, 내가 이 앨범을 프로듀싱한게 아니므로 아마 나의 섣부른 판단일게다. 그리고

 

모든곡이 다 그런건  아니지만 기타사운드나 멜로디가 정말 예쁘다. 정말로 '예쁘다'는 말이 딱 어울릴정도로

 

아름다운 선율이  특히 이 앨범의 특징이다. 마치! 청순가련한 긴 생머리의 소녀가 은쟁반에 옥구슬 굴러가는듯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른다면 아마 이런것일게 분명하다. 게다가 이 앨범의 '예쁨'을 배가시키는 요소가 바로

 

보컬인 시모네 에릭스루트(원래는 시몬 라르센 이지만 결혼후 성이 바뀌었다.)의 목소리다.

 

그녀의 보이스는 그야말로 미성이다. 게다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스타일의 여성보컬이다.

 

미성이지만 경박하지않고 담백하면서도 쓸데없는 기교도 없이 덤덤하게 그냥 부르지만 부족함이

 

느껴지지않는 여성보컬을 유달리 좋아하는편인데, 시모네가 가장 좋은 예 중의 하나다.

 

하지만 이 앨범이 단지 '예쁨'에서 그치는것은 아니다. 이런류의 노이즈팝 밴드들의 음악들에서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감성적인 측면인데, 그 부분에서 본 앨범은 아주 마음에 든다. 디사운드의

 

음악들이 대게 그렇듯 이 앨범도 특유의 차분하면서도 관능적이지만 어딘가 모르게 아주 약간은

 

쓸쓸하기도 한 느낌을 느끼게 해준다. 비오는날 차분하게 집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있을때

 

들으면 금상첨화(근데 비오는날 우울해지는 사람들에겐 또 맞지않는다). 세계적으로 아주 대중적인

 

팝밴드들에게서 항상 아쉽게 느껴지는게 바로 이런 감성적인 부분인데, 아마도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가지는 대중성이라는게 무기가 될 지도 모르는 일이다. 말해놓고보니 디사운드는 되게 비주류인것

 

처럼 들리는데....사실 맞기도 하면서 아니기도 하다.....디사운드는 확실히 그 대중적인 음악스타일이나

 

실력에 비해서는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편 이지만, 그래도 십몇년간 꾸준하게 사랑을 받아온

 

밴드이기도 하다. 게다가 한국인들에게는 나름 친숙한 밴드라고 봐야한다. 이 앨범 수록곡인

 

'Do I Need a Reason' 과 'Disco Ironic' 은 방송CM이나 라디오등으로 전파를 무지하게 탔었던 곡들이다.

 

그래서 이들의 이름이나 노래제목은 몰라도 저 두노래는 들으면 아는 사람들이 꽤 많다.

 

근데 생각해보니 디사운드는 내한공연도 몇번 한걸로 알고있는데......

 

아 그럼 한국에서는 인기가 많은편인건가?

 

 

 

 

 

 

Posted by ven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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