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 In Flames

Album title : Siren Charms
Label : Hansa Studios
Format : CD
Length : 48:45
Year : 2014
Style : Melodic metal, Alternative metal 
Score : 9 / 10

 

 

 

 

In Flames 의 통산 11번째 정규앨범인 'Siren Charms' 를 발매된지 거진 넉달이 지나서야 듣게됐다. 거두절미하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만족이다. 2000년대 중반부터 이 밴드가 걸어온 사운드의 변화위에서 훨씬 더 세련되고

 

능숙해진 느낌이다. 그래서 더 놀라웠다. 아니 어떻게 이런식의 사운드를 이렇게 소화시킬 수 있는지....

 

하지만 발매이후 평단이나 대중들로부터 욕을 바가지로 처먹고있는 이 상황에 대해서도 적잖이

 

놀라웠다(본 앨범은 발매후 여러 웹진이나 매거진들로부터 50%를 조금넘는 비루한 성적으로 까이고있다).

 

인 플레임즈는 메탈의 역사에서 아주 중요한 한 페이지를 담당하고 있다는데에는

 

모든 메탈팬들이 이견이 없을것이다. 90년대초중반경에 태동한 이른바 '멜로딕 데스메탈' 씬의 형성에

 

이 인 플레임즈가 그 중심에 서 있다. 멜로딕 데스메탈하면 스웨덴 예테보리씬을 그 발상지로 보는데,

 

그 예테보리씬에서 이 장르의 탄생을 이끈 Dark Tranquility나 At the Gates 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기때문이다(그리고 몇안돼는 예테보리 메탈씬의 생존자 이기도 하고). 내가 기억하기로 인 플레임즈가

 

본격적으로 욕을 처먹기 시작한건 2004년 발매작인 'Soundtrack to Your Escape' 때부터다(사실, 이들이

 

전형적인 멜로딕 데스메탈 사운드에서 이탈하기 시작한건 2002년작인 'Reroute to Remain' 부터인데 이때는

 

아주 좋은 평가를 받았었다). 뉴메탈을 한다느니 뽕짝 메탈을 한다느니 하는 억지논란에도 휩싸였다. 

 

여기에서 또 고루한 '배신' 논란이 불거진다. 인 플레임즈 뿐만이 아니다.

 

메탈리카도 비슷한 이유로 욕을 먹었었고 Dimmu Borgir 또한 3집인 'Enthrone Darkness Triumphant' 부터

 

기존의 사운드에 애정을 가졌던 팬들로부터 배신감을 느끼게 했다는 푸념을 들어야했다.

 

Carcass 도 더이상 그라인드 코어를 연주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을 얘기하자면 그건 다 유치한 애기들이나 하는 땡깡에 지나지 않는다.

 

어떤 밴드든 인기가 많아지고 거물이되면 결국은 자기가 하고싶은 음악을 하게되어있다.

 

밴드들이 어떻게 성장하고 변화하는가에 대해 뚜렷한 공식같은게 있는건 아니지만 솔직히

 

거물급이라면 다들 그렇게 된다. 그리고 심지어 이 '변절' 코드에 걸려들지 않는 밴드들이라도

 

변하지않는 음악은 없으며, 변하지 않는 뮤지션도 없다. 변하지 않는다면 또 그건 그거대로

 

문제삼을 거리가 된다. 그러니까 좀이라도 알려진 밴드는 변하든 변치않든 욕을 먹는다.

 

걍 뭔짓을 해도 욕은 먹게되어있다. 그냥 세상과 인간이 그런거다.

 

아무리 욕을 처먹었다한들 위에 언급한 밴드들이 이른바 '변절' 논란에 휩싸이고나서

 

기존팬들을 잃는대신 그 몇곱절이나 되는 새 팬들은 얻은것을 보면, 새삼 이 메탈씬을

 

바라보는 외부세계의 편견어린 시선보다 씬 내부의 소위 '매니아' 라는 계층들이 얼마나

 

무서운 사람들인지 알게된다. 이들은 종종 몇가지 단어로 밴드들을

 

낙인찍어버리고 메인스트림으로 뻗어나가려는 움직임 자체를 '배신' 내지는 '변절'로

 

규정해버린다. 나는 인 플레임즈도 이 오래묵은 메탈씬 내부의 폐쇄적 사고방식의 희생자라고

 

믿어의심치 않는다. 천하의 인 플레임즈니까 얘네들이 만든 음악은 무조건 빨아주고 찬양해야

 

한다는게 아니다. 단지, "인 플레임즈는 OO이어야 한다" 라는 도그마 자체를 깨고 이들의

 

음악을 들어본다면 같은 노래도 다르게 들릴거란 얘기다. 물론, 멜로딕 데스메탈적인 시각에서

 

바라본다면 이 앨범은 없는 호모포비아도 불러일으킬지 모른다. 하지만 난 설령 인 플레임즈라

 

하더라도 이들이 어떠해야한다는 선입견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난 대만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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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ven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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