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평론가, 대중문화 평론가이자 여하튼 요즘 티비에 잘 나오는 대중문화지식소매상 이라 할 수 있는

 

김갑수 선생의 최근저서 "작업인문학" 을 매우 재미있게 읽고있는중 이었다. 현재까지 느낀바로는

 

그야말로 페이지터너 라고 할 수 있을만큼 군더더기도 없고 지루하지도 않은 그야말로 캐쥬얼한

 

대중문화 지식에세이라고 할까나.......그런데 이 부분을 보고나서 그야말로 기함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세간에 김갑수 선생은 광적인 음악애호가....(이책에 따르면 한창 LP를 모을때는 하루에 470만원 어치도

 

질러봤다더라....난 CD 하루에 47만원어치 지른적은있다.....;;;), 특히 클래식 전문가로 알려져 있지만

 

대중음악에 관해서도 전문가로 알려져 있는데.....하드코어에 대해서는 일자무식임이 틀림이 없다. 

세상에......2000년도 17년이나 지난 이 시점에서 또 이 문제를 가지고 입씨름을 해야한단 말인가.....

 

콘,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 림프 비즈킷은 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중반정도 까지 유행했던 랩메탈,

 

혹은 뉴메탈 밴드들이다.....물론 얘네들이 하드코어의 영향을 어느정도 받긴 했지만 이들을 '하드코어'

 

라고 하는건 드뷔시더러 '빈 고전파 삼인방' 중 하나라 칭하는것 만큼이나 얼척없고 끔찍한 짓임이

 

틀림없다. 하드코어의 태동은 펑크의 지대한 영향력아래 미국하층민 출신 백인쓰레기들과 히스패닉

 

등등이 만들어낸 좀더 빠르고 헤비한 사운드의 음악이다. Misfits, Minor Threat, Sick of It All, Mad Ball,

 

Agnostic Front, Cro Mags 같은 아주 잘 알려져 이제는 전설이 된 팀들이 시작한 거란 말이지

 

(이러한 것을 올드스쿨 하드코어라 한다). 그리고....와.........

 

정말......우와..................;;;;;

 

하드코어에 '레드핫칠리페퍼스'.....!!!???

 

미국에서 비행기로 13시간 떨어진 저 먼 대한민국 이라는 곳에서 이런소리가 책에 버젓이 있는걸 앤소니

 

키디스가 알았다고 상상해보자.....아마 끊었던 헤로인도 다시 시작하지 않을까.... 그리고 얼터너티브가

 

지는 무렵에 나타난 하드코어라니.....시간상 하드코어가 80년대 극초반에 시작된 음악인데....어찌 90년대

 

중반이후에 저물어간 유행의 얼터너티브가 하드코어보다도 이전이란 말인가.....김갑수 선생의 음악적

 

타임테이블은 시공의 연속성위에 있지 않은모양이다...지금 내가 하는 이런 소리가 2000년대 초반쯤

 

인터넷(그당시에 유명했던 인터넷 카페들 중심으로)상에서 자신들의 정체성과 삶의 역사를 짓밟히고

 

부정당한것과 같은 상실감에 빠진 스트레이트 엣지들(그중엔 가짜들도있고)이 항변섞인 정정을

 

하려했으나...서태지나 림프 비즈킷, 콘 같은 메이져 중의 메이져 밴드들의 팬덤이 워낙 막강한 탓인지

 

그냥 뭍혀갔었다. 가짜가 진짜더러 잘알지도 못하면서 아닥하고 있으라 하거나 이래서 덕후들은 짜증나

 

하는것 같은 반응들로...제발 김갑수선생으로 하여금 그 지리한 싸움이 또 번지는 일은.....아마 없겠지만

 

누군가에겐 또 괴로운 악몽을 일깨워주는 단초가 될 수 도 있겠다. 아마 나말고도 이런식으로 항변하는

 

이들이 있을것이라 보고....다음쇄에서는 반드시 해당내용이 삭제되거나 정정되길 바라는 바 이다.

 

최근 김갑수선생의 팬이 되고있는 중이고 책도 아주 재밌게 읽던와중에 아....증말 기분이 이거 뭣같다.

 

고작 8줄 정도 쓸거였으면 본인이 잘 아는 내용도 아니었을게 확실한데....왜 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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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ven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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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더 많은사람들이

 

남에게 보여주기위한 삶을 살려고 하는것 같다.

 

사람이 쓸데없이 스스로에게 가질 수 있는 의무감중

 

최악의 것이다.

 

왜일까...

 

대한민국은 아마 만성적 애정결핍에

 

시달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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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ven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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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는 말할때.....

 

그에대한 가치판단부터 하려는 시도는 사실 매우 잘못된것이다.

 

그가처한 상황, 역량, 성격....그리고 다른 여러가능성과 변수들을

 

모두 고려할 순 없겠지만, 일단 어떤사람에 대해서 생각할때는

 

그라는 인물, 그가처한 상황을 현상 그 자체로 인식해야한다.

 

그가 옳은가 그른가

 

나쁜가 착한가

 

도덕적인가 아닌가

 

하는 판단을 미리내리려는 시도는 오만하고 부정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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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는 관심종자이면서 동시에 자신을 제외한

 

그 모든 관심종자들을 어느정도는 혐오하게된다.

 

그것이 지금시대를 살아가는 거의모든 SNS인들의 단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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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남자들이 자기는 거들떠 안보면서 자기보다 이쁜 다른여자들에게만 관심가져줄때 남혐이 된다.

 

마찬가지로 남자가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가 딴놈들한텐 다 주는데 자기에게만 안주면 여혐이 된다.

 

이성혐오엔 여러가지 심리적 사회적 변수가 있겠지만 결국 밑바탕에 깔린 원인은 저거다.

 

 

 

 

 

 

 

 

 

 

 

 

 

 

 

 

 

 

 

 

 

 

 

 

Posted by ven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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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와 국민의당이 선거에서 대승을 하긴 했지만 여전히 싫다.

 

나는 야권.....더 구체적으론 정의당 지지자다. 그래도 보수당이 영구집권을 하느니 수구정당이라도 더민주나 여타정당에

 

전략투표를 하는것이 범야권에 그나마 긍정적 이라는데는 이견이 없다(물론 난 소신투표를 했지만).

 

그래도 나는 안철수가 혼자 고고한 인간인척 고집을 부리고 때론 떼를쓰며 기어코 야권을 분열시킨데에

 

온갖 정나미가 다 떨어졌었다. 난 처음부터 안철수가 싫었다. 백신 개발자나 기업인으로서의 그를 싫어했던게 아니다.

 

그가 정치인으로 나서고나서 얼마안있은후 부터 그가 싫었다. 기업하던사람이 갑자기 정치판에 뛰어든게

 

눈꼴시었던게 아니다. 애초부터 정치혐오정서에 편승해 정치혐오를 부추기고 나빼고 다른 정치인, 정당은 모두다 구태고

 

썪었다....라는식의 도덕적 우월감을 빙자한 고집불통....나에게 비쳐진 안철수는 그랬다.

 

자신은 악한 인간일리가 없고 악한 선택을 할리가 없고 고귀한 길만을 걸어야하고 내가 깨끗하지 않은인간일리가

 

없다는 듯이 행동하고 말하는 그의 인간적 면모(?)에서부터 지극히 개인적인 정서적 반감이 생겼을런지도 모른다.

 

물론, 그 사람 자체가 악하고 부정하다고는 보지않는다....하지만 이미 안철수는 총선정국에서부터 수많은 사람들을

 

분열시키고 모욕감을 느끼게하고 좌절케하는 선택들을 해왔다. 그것만으로, 이미 그는 경우에 따라서는 악한결과를 낳는

 

선택을 하는 인간이었던거다. 악한 의도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그런데도 안철수는 놀라우리만치(혹은 그런척 하듯이) 주변의 말에 귀기울이지 않는듯했다.

 

나는 그게 더 짜증났었다.

 

예전에 안철수가 "모든 새로운 혁신들은 처음에는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다" 라며

 

기존 정치인들의 조언을 귀담아 들어보라는 야권 여러논객들의 충고를 일축시킨바 있었다.

 

나는 그게 정말 개떡같은 소리라고 생각했다.

 

물론, 말이야 맞는말이다. 역사에서 수많은 성공과 혁신의 사례들이 처음에는 미친짓 취급을 받았던것은

 

엄연히 사실이다. 하지만 나는 '말이안되는것 처럼 보이지만 뭔가 가능성 있어보이는' 혁신과

 

'말이안되는것 처럼 보이고 진짜로 말도안돼는' 혁신은 엄연히 다른것이라고 굳게 믿는사람이다.

 

나에게 안철수의 행보는 후자였다.

 

 

 

그런데 안철수가 거짓말처럼 성공해버렸다.

 

나는 왠지 기분이 찜찜하면서도 "내가 틀린건가?" "정말로 진짜 변화라는건 영화처럼 말도안되는일이 실제로

 

벌어지면서 생기는건가?" 따위의 질문을 스스로 해댔다. 안철수와 그의 국민의당은 말이좋아 3당이지 20대 국회에서

 

의회흐름의 열쇠를 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다. 두 거대정당이 아무도 과반의석이 안돼는 시점에서는

 

둘다 어떻게든 국민의당의 주의를 끌려고 할것이기 때문이다. 하루아침에 야권의 천덕꾸러기에

 

그 반대로의 존재로 거듭난거다. 물론, 국민의당 의석 2개빼고는 모두 호남의원들의 의석이기 때문에

 

설령 안철수가 보수쪽에 투항한다해도 여권이 확실하게 우위를 점하기는 힘들거라는 예상도

 

이미 나와있다. 하지만 앞으로 무슨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정치판에서 예측은 경제학에서의 경제예측과 비슷하다. "어제 한 나의 예상이 오늘 틀렸다는걸

 

내일 확인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냥 내가 바라는건 안철수가 기존의 그 특유의 독선으로

 

애써 재편한 권력의 구도에 깽판을 놓지 않는것 뿐이다.

 

물론 안철수는 불가능해 보이는것을 성공시킴으로써 그가말한 혁신에 일단은 한걸음

 

다가갔지만, 국회는 선거판 이후가 사실은 더욱 처절한법이다. 그리고 어찌보면

 

이번 결과는 정세에 따른 행운도 많이 작용한면도 있다.

 

써놓고보니....이글은 한 정의당 지지자가 반안철수 감정의 극에 달해 퍼붓는

 

독설인것 같은데.....뭐 사실 맞다. 그만큼 안철수의 그간의 행보를 볼때 그의

 

'정치' 라는것에는 기대가 안된다. 그렇다고 무조건 안철수가 제거되어야한다고

 

보진 않는다. 안철수의 행보가 야권에 호재가 될거라면 뭐 그것보다

 

좋은게 어디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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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ven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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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부턴가 우리나라에선 정치하는놈들은 다 똑같다며 모든 정치적 사안에 대해 눈을 감은채 그 어떤 정치적 참여나

 

활동을 배제하고 있는 사람들을 눈에 많이띈다. 그런사람들 특징이 좌파든 우파든 나에겐 아무런 의미없다며 작금의

 

정치적 상황을  비판하고 또 그것을 변화시키려는 움직임에 과민한 반감정을 내비치며 혐오한다. 근데 좌든 우든

 

상관없다는 사람들이 꼭 선거땐 새누리당 일색이더라....그만큼 우리나라 정치지형 자체가 보수일변도의 토대로 갖춰져

 

있다는말이 되겠지. 그만큼 자신을 좋은말로 '중도' 라며 애써 포장하는 사람들이 실은 상당히 보수화 되어있거나,

 

잠재적인 보수지지층 이라는 말도된다. 원래, 부족사회의 본능이  뿌리깊이 남아있는 인간DNA에 있어 보수성 이라는것은

 

본능을 따르는 당연하고도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한다더라....그만큼 진보정치를 지지하는건 본능을 거스르는 일이라 이 

 

지구상 어떤 나라에서도 보수정당의 세력이 약한곳은 없다고 한다(심지어 북유럽 국가들마저). 문제는 짐짓 점잖은 듯한

 

자세로 타인이 그 어떤 정치적 의견이나 정치색을 띠는것 자체를 죄악시 하는것에있다. 그리고나선,

 

"나는 정치색따윈 없으니까 이 얼마나 깨끗한 인간인가" 따위의 말들로 자기기만을 하며 위안삼는다. 정치색이 있고

 

지지하는 정당이 뚜렷한 사람이 피곤한 사람이 아니라, 정치색이 없는 사람이 스스로를 창피해해야 

 

마땅한 것....이라고 믿는것은 너무 지나친 욕심인가. 정치적 '중도' 라는것이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는 회색인이나

 

양비론식의 양쪽다 썪었으므로 다 싫다 따위의 허무주의 와는 근본적으로 다르게 취급되어야 하는데, 과연 그게 내가

 

죽는날까지 가능이나할지 모르겠다.

 

 

Posted by venolf
:

 

 

 

 

 

 

http://m.entertain.naver.com/read?oid=241&aid=0002443681&gid=999339&cid=1005184

 

 

 

 

 

위의 링크는 최근 마이리틀 텔레비전 이라는 예능에서 재등장해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종이접기 아저씨'

 

김영만씨의 일간스포츠 인터뷰 기사다. 방송간과 이후에 김영만 아저씨의 겸손하고 젊은세대에 대한 사려깊은

 

태도로 인해 많은 2~30대들이 공감을 하고 많은 위로를 얻었다며 온, 오프라인 상에서 요몇일간 가장 뜨겁게

 

재조명되고 있는 인물이 바로 이사람이다. 단순히 현시대와 현세대에 대한 공감과 위로만으로 이사람이 그렇게

 

뜨겁게 재조명 되었다고 보진 않는다. 김영만 아저씨는 현재 20대중반부터 30대중반 정도에 이르는 젊은층이

 

한창 자라나던 시기인 90년대 초반당시 어린이들에게 인기있던 인물이므로, 2015년 현재 예능프로그램에

 

다시 나타났을땐 반드시 문화적 향수와 코드가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기 때문에 그가 보여준 파급력은

 

몇배 더 커질 수 있었던것 같다. 안그래도 살기힘든 세상, 정말로 살기어려운 2,30대가 아무리 설명을해도

 

열심히만하면 최소한의 보상이라도 받았던 IMF 이전시대의 기성세대들에겐 씨알도 안먹혔던 현시대

 

의 암울한 상황을, 공감하는걸 넘어서 바로 그 기성세대의 입장에서 위로하는 모습은 당연히 감동적

 

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나는 이 시점에서 조금은 삐딱한 시선으로 이 현상을 바라보고 싶다.

 

 

김영만씨 본인이나 그가 방송내외에서 보여준 언행은 그 자체로 칭찬받아 마땅하고 당연히 존경할만한

 

것이다. 내가 얘기하고싶은건 작금의 '김영만 아저씨 사태' 라는것은 결국 또하나의 방송 트렌드의 맥락으로써

 

이해해야 한다는 거다. 무슨말이냐하면, 마리텔에서의 김영만 아저씨의 언행이 하나의 '유행' 이 된건

 

김영만씨 본인이나 방송사측이 의도를 했든 아니든간에 요즘 미디어에서 끊임없이 밀고있는 '힐링' 코드

 

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힐링이라는 단어와 트렌드가 왜 하필 이시대에 부각되는지는 설명할 필요가

 

없을것 같다. 위에서 얘기했듯이, 졸라 살기 힘든 세상이니까(근데 인간이라는 존재가 살기 힘들지

 

않은 세상이 역사의 어느시대에 존재 했는지 조차 의문이다. 그냥 인간들은 원시시대부터 '살기좋은

 

세상' 이라는 추상적인 관념을 구체화 하려고 지금까지 그야말로 지랄발광하며 살아온건 아니었나...

 

애초에 인간이라는 존재에게 있지도 않았던 그 무엇을 인간들은 손에 넣으려고 하는건지도

 

모르겠다). 힐링이라는 방송계 트렌드는 그냥 그 단어나 약간의 내용적인 측면만 다를뿐 언제나

 

같은양상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아왔고, 대중들의 관념속에 자리잡아왔다.

 

그냥 단지 힐링 이전에는 '웰빙' 이니 '자기개발' 이니 하는 것들이 있었을 뿐이다. '힐링' 이라는

 

단어가 직접적으로 언급되지 않더라도, 힐링 트렌드에 관계된 컨텐츠가 미디어를 통해 모습을

 

드러낼때마다 나는 이제 속에서 신물이 올라온다. 혹자들은 대중매체가 사람들에게 화두인 힐링이라는

 

주제를 앞세워 결국 자기들의 시청률을 올리고 그로인해 이익을 얻기 때문에 힐링 컨텐츠는

 

썪었다고 하는경우도 있는데, 난 그것도 순진하고 유치한 발상에 지나지 않는다고 본다.

 

좋든싫든 대한민국은 지극히 자본주의적인 나라이고 모든것이 적게든 크게든 자본화,

 

상품화 되는것은 내가 아무리 싫어도 어쩔 수 없는 그냥 팔자같은 거다. 그러니 해결

 

안될 문제로 해결을 보자고 역정을 내는건 그다지 건설적인것 같지 않지만, 내가 정말로

 

화가나는건 사람들이다. 대중매체와 그들이 제공하는 힐링 컨텐츠를 소비하고 즐기는거?

 

그건 당연한거다. 그런데 요즘은 정말로 사람들이 그것들을 통해 힐링을 하려하고

 

지친 자신들의 내면을 그것들이 어루만져주길 진심으로 바라는것 같이 보인다.

 

시대적으로 힘든 삶이 계속될때 정서적 상처를 입는건 원인이 외부에 있다고 볼 수 있고,

 

외부탓을 어느정도 해도 좋은거다. 자신의 사회적 입지나 경제적 상황에 대한 실패는 요즘같은 시대엔

 

외부요인이 크게 작용한다고 볼 수 있으니 그럴땐 어느정도 세상탓을 해도 좋을것이다. 하지만

 

자기자신을 치유하는것은 결국은 자기자신이다. 자신의 자존감과 자기존재에 대한 의의를 외부의

 

것에 의지해 찾아가거나 혹은 그것의 치유를 외부에 의지한다면 결국 자신의 존재는 자신이 아닌

 

다른것이 형성해 나가게 되는것 아닌가. 그런의미에서 힐링을 다른 그 무엇이 대신해주길

 

바란다면 사람은 언젠가부터 스스로를 치유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를지 모른다. 게다가 힐링을

 

의탁하게 된다면 결국은 다른것들도 의탁하게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왜냐면

 

치유의 능력이라는건 육체나 정신이 작용하는 다른 여러가지의 것들과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고 볼 수 있는데, 그게 작동하질 않는다면 육체나 정신이 제대로 활동하지 않게된다는

 

것과 동일한 의미 일 수 있기때문이다. 그리고 여태까지 미디어에서 제 아무리 '힐링' 을 외쳐왔을때

 

그게 진정한 힐링을 해주었는지 고민해봐야할 일이다. 그 당시엔 감동을 받아 힐링을 받았다 라고

 

착각한건 아닌지...그리고 돌아섰을때 또다시 남는건 공허한 자신의 마음 아닌지 생각해볼일이다.

 

그리고 작금의 미디어는 예전과는 비교도 안돼게 영리해지고있기 때문에 언제나 '진정성' 이란

 

가면을 쓰고 사람들에게 다가가려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너무나 약해져있기 때문에 너무나

 

쉽게 믿어버리고 이해해버린다.

 

 

정말로 힘든 현실을 살고있는 사람들은 그런식으로라도 위로받길 원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나의 딴지는 그냥 단순히 지금 유행에 불만으로 가득찬 불평,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것으로

 

들릴 수 있다. 그렇다고 내가 그들이 어떻게 하면 덜 고통스러워 할 수 있는지 대안을 제시할

 

위치나 입장도 아니다. 하지만 내가 단언할 수 있는건 어쨌든 자신의 상처는 자신만이 메꿀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나도 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고 김영만 아저씨의 종이접기에 감동하며

 

자랐던 정확히 그 세대이다. 그래서 요즘 대중들이 어떤 이유로 힐링을 갈구하는지 잘 알고있다.

 

그래서 더더욱 아무리 힘이들고 지쳐도 힐링은 그런식으로 구할 수 있는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그게 더 잔인하게 들릴지 몰라도 힐링을 누군가가 대신해줄 수 있다는 믿음이나 그렇게 해주겠다는

 

그 누구도 거짓이고 기만이다. 그런 세상은 존재하지도 않고 존재했던적도 없다.

 

 

 

 

 

 

 

 

 

 

 

 

Posted by ven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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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 미국투어

오늘의 기록 2015. 6. 22. 06:18 |

 

 

 

 

 

 

지난 6월 18일 시카고의 라이브클럽인 Bottom Lounge 에서 일본 포스트락 밴드인 'MONO'의 북미투어 공연이

 

있었다. 포스트락을 접해본 사람이라면 이 MONO 라는 밴드는 필히 접해봤을 머스트 리슨 아티스트다.

 

99년 결성후 2001년 데뷔앨범을 낸 모노는 현재까지 8개의 정규앨범을 내고 활발하게 월드투어를 돌고있다.

 

포스트락계는 정말 이상하고 특이하게도 비서구권 밴드들의 수가 정말적고 인기있는 밴드는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다. 내가 아는한 아시아권 출신으로서 유일한 포스트락 월드스타는 모노뿐이다. 오리지널 토종 도쿄출신인 이들이

 

동종계 또다른 슈퍼밴드인 Explosions in the sky 나 Pelican 같은 밴드들과 투어를 돌고 컴필레이션을 내고 하면서

 

개인적으로도 돈독한 우정을 유지하고 있는것을 보면, 이 밴드가 속해있는 분위기를 대강 짐작하게 해준다.

 

모노는 특유의 몽환적이고 또한 차가우면서도 서정적인 멜로디를 들려주는것으로 유명한데, 사운드적인

 

면만놓고 보자면 역시 포스트락계 거물인 Red Sparowes 와 비슷하다(물론, 레드 스패로우즈가 사실상 휴직기에

 

들어간 상태에 비해 이쪽이 훨씬더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지만). 하지만 진정한 모노의 능력은 스튜디오앨범

 

뿐만이 아니라, 그 폭발적인 라이브 연주력에 있다. 특히 밴드의 프론트맨이자 리드기타인 '고토 타카아키라' 와

 

리듬기타인 '스에마츠 히데키' 가 뿜어대는 트윈기타의 폭풍은 직접들어보지 않고서는 말할 수 없는 것이다.

 

리버브와 딜레이를 잔뜩먹인 기타에 쉬지않고 긁어대는 스트로크는 듣는이로 하여금 일종의 트랜스 상태에

 

빠져들게 한다. 2007년 내한공연이후 모노의 공연을 본것은 이것으로 두번째인데, 볼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정말 여타 다른 락 장르 밴드들을 통틀어서 베스트에 속하는 라이브 실력이다. 이들의 연주는

 

타이트하다못해 그냥 원곡을 틀어놓은것 마냥 정확하기까지 하다. 8년이나 지난뒤 다시본 그들이었지만

 

여전히 젊고 강하고 또한 아름다웠다. 내년에는 다시 한국에서 보게되길 희망하며.

 

 

 

 

Posted by venolf
:

 

사람들이 그냥 툭 내뱉는 말들을 곶이 곧대로 받아들여 그말을 글자그대로 이해해버리고

 

분개하고 분노하는 짓거릴 나이가 들면서 진작에 끝냈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리 생각을 하고 또 해봐도 열받는게 여전히 있다.

 

뭐 내가 아직도 철이 덜 들었거나 아니면 그만큼 비분강개할 만한 명분이 있기 때문일것이다.

 

대한민국 사회에는 처한환경, 살아온 삶, 정치적 견해 등등 무수히 많은 변수에 의해 각기다른 관점을

 

가지는 여러부류의 인간들이 있다. 일단 가장최근 시기에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있는

 

몇가지 문제들에 대해서 크게 두가지의 다른 견해를 가진 부류들이 보이는데....

 

내가 욕을 바가지로 퍼부어 주고 싶은부류들은 일반적으로 요즘 잘쓰이는 한두단어로 지칭되거나 묘사된다.

 

굳이 여기서 그들이 '누구' 라고는 말하지 않겠다. 뒷일이 걱정되거나 그들이 두렵기 때문이 아니다.

 

단지, 어떤 사람들을 한 단어로 지칭했을때, 그 단어가 가지는 일반적이고 광범위한 의미 덕분에

 

애꿎은 사람들까지 싸잡아 욕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서론이 길었지만 일단 내가 하고싶은말은, 나라가 근본적으로 잘못됐다거나 거꾸로 서고있다는

 

망발을 하기전에 스스로 부끄러운줄을 알고 수치심이란 감정에 솔직해 보라는 것이다.

 

애새끼들이 바다에서 교통사고나서 뒤진걸로 왜 일년이 넘게 지랄이냐고 울부짖는 배운것도 없고

 

가진것도 없는 무식한 반지하 셋방살이 인생들이 떠드는거나, 꼴랑 5000원 조금넘는 시급을 올려달라고 한것도

 

아니고 지켜달라고 한 티비광고를 가지고 줄줄이 몰려가 성명이나 내는 업주들이 하는짓들이

 

나라가 근본적으로 잘못된거지.....

 

그러고 다니면 누가 콩고물이라도 입에 털어주냐? 그렇게 살아서 비참한 인생들 살림살이좀 나아지셨습니까?

 

그런니들이 꼭 민주주의니 다원화사회니 하는 단어는 입에 담고다니지...

 

에라이 니미 뽕이다 이 씹새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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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ven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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