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에서 잘쓰이는 어휘중에 Underdog 이라는 것이있다.
사전적의미로는 "쉽사리 이길것같지않은, 혹은 지는것이 유력해보이는 단체나 인물" 이라 한다.
미국정치계, 특히 선거철에 언더독 이라는것은 꼭 지고있는 후보를 얘기하는것 뿐만 아니라,
여러명의 후보가 서로 박빙의 지지율을 가지고 접전을 펼칠때 '언더독' 이라고도 한다.
복싱이나 격투기같은 투기스포츠에선 어떤 체급에서 장기집권중인 챔피언없이
여러명의 선수가 치열하게 그 자리를 걸고 경쟁하거나 챔프가 자주 바뀔때
그 체급은 현재 언더독이다 라는 말도쓴다. 물론, 상위랭커 바로 아래에서 좀 애매한
위치를 차지하는 선수도 언더독이라고 한다.
이렇듯, 사전적 의미이외에 언더독은 비등비등한 인간들끼리의 어찌보면 처절하고도 치열한
대치상황을 말하기도 한다. 근데 살다보면 결국 나의 인생이나 보통사람들의 삶도 결국
언더독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어쩌면 인간의 삶 자체가 처음부터 끝까지 언더독
일지도 모른다. 왜냐면 인간세상 이라는곳은 우리가 익히아는 위인들의 시각이나 수준에서
살게되어 있지 않기때문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성공했다고 하는 인물들도 그 본인의 삶 자체는 언더독이거나
언더독 이었을지도 모를일이다. 결국 모든이들의 인생이 언더독이라 한다면 지금 당장 스스로를
타인과 비교하면서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건 언더독으로부터의 탈출이 아니라 허무한
자기로부터의 도피가 아닌가...요즘처럼 이 언더독이란 말이 깊게 와닿는 시대도 없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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