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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5.05 A Perfect Circle - Stone and Echo

 

 

 

 

Artist : A Perfect Circle

Album title : Stone and Echo
Label : A Perfect Circle Entertainment
Format : Jewel CD
Length : 97:59

Year : 2013
Style : Live album
Score : 9 / 10

 

 

 

 

 

2010년 미국 콜로라도주 Red Rocks Amphitheatre 에서 공연된 실황을 담은 이 라이브 앨범은

 

 2004년 이후로 정규앨범을 내고있지 않은 어 퍼펙트 서클이 수많은 팬들의 원성에 화답하기라도 하듯

 

야심차게(?) 발매했다. 본작은 이들의 3개의 정규앨범들에서 액기스만 쪽쪽뽑아 만든 셋 리스트와

 

퀄리티를 자랑한다. 라이브앨범이야 물론 마스터링 상태나 녹음의 질도 중요하지만 일단 가장 중요한것은

 

밴드의 연주력이다. 일단 라인업면에서만 보자면 이 앨범이 들려주는 라이브 실력은 합격점이다.

 

보컬이야 라이브에선 두말할 나위없는 메이나드 제임스 키넌과 밴드의 수장이라는 지위에 걸맞는

 

센스를 보여주는 빌리 하워델, 그리고 그런지/얼터너티브 팬들에게는 전설적이라 할 수 있는

 

제임스 이하 가 리듬기타와 건반을 잡았다. 하지만 라이브 라는것은 연주자 개개인의 기량도 중요하지만

 

그날 그순간 멤버들이 얼마나 호흡이 잘맞고 좋은 컨디션인가에 따라 결과는 엄청나게 달라진다. 일단

 

감히 말하건데 2010년 8월 2일 이들의 호흡과 컨디션은 상당히 좋았다고 보여진다. 하지만 솔직하게

 

얘기해서 100점 만점에 100점짜리 연주력은 아니다. 하지만 감동은 200% 혹은 그 이상을 상회한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것의 비결로 나는 연주자 각각이 가지는 애매모호하면서도 특징있는 개성에 있다고

 

본다. 애매모호 하다는 말이 원래는 그닥 좋은 의미로 쓰이는 단어는 아니지만 일단 이 밴드의 사운드에

 

있어선 어울리는 단어일 수 있다. 퍼펙트 서클의 음악 자체가 굉장이 무드적이기 때문인데, 이런식의

 

스타일에서 중요한게 어떠한 일종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들면서 조절하는 능력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앨범에서 퍼펙트 서클이 들려주는 이 경계를 교묘히 타는듯한 연주는 어떤때는 '아! 이곡은 앨범버전에서

 

이런식으로 연주됐어야 했어!" 라는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그러고보면 이런류의 아슬아슬함이 잘 승화된

 

연주는 연주자가 굉장히 실력이 좋거나 혹은 운이 좋은 경우라 할 수 있는데....이 앨범에서 퍼펙트 서클이

 

보여준 연주의 경우는 둘다아닌 '자연스러움' 이라고 생각한다. 그냥 자연스럽게 하던대로 자신들의

 

뽕맞은듯한 음악을 연주하다보니 이런결과가 나온것 아닌가 하는느낌이 든다.

 

여전히 퍼펙트 서클의 신보는 언제 그 모습을 드러낼지 구체적인 이야기는 없지만 일단 그 아쉬움을

 

달래기에 본작인 'Stone and Echo'는 충분한 몫을 하고도 남는다고 생각하며,

 

퍼펙트 서클의 그동안의 발자취를 제대로 훑어보고 싶다면 반드시 들어봐야할 앨범이다.

 

 

 

 

 

 

Posted by ven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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