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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5.24 Explosions in the Sky - Those Who Tell the Truth Shall Die

 

 

 

 

 

Artist : Explosions in the Sky
Album title : Those Who Tell the Truth Shall Die
Label : Temporary Residence Limited
Format : Jewel CD
Length : 49:51
Year : 2001
Style : Post-Rock 
Score : 10 / 10



이전에 남겼던 Portishead 의 Dummy 앨범리뷰글에서 나는 그 앨범을


통해서 메탈 이외의 음악에 눈을뜨게 됐었다고 언급했던적이 있다. 메탈 이외의 음악이란 말자체가


얼마나 모호하고 광범위한 음악들을 일컫는것인지 굳이 설명하지않아도 되리라 생각한다. 그럼 왜 하필 


Post-Rock 이라는 생소한 장르의, 이름마저도 무척길고 더 생소한 이 Explosions in the Sky 라는 밴드인가


라고 묻는다면 그것은 내가 자주가던 어떤 음악관련 개인홈페이지 주인이 아주 극찬을 했기 때문이다.


도대체 얼마나 좋은 음악이길래 어디 들어나보자 라는 심산으로 이 앨범을 샀고 1번트랙을 절반정도 듣던순간


나는 깨달았다. 아니, 솔직히 말해 압도당했다고 해야 맞을것같다. 이 앨범을 듣기전까지 나는 들었던 음악은


죄다 '좋은것' 과 '나쁜것' 으로 구분하는 못된 습관이 있었다. 하지만 그런 평가가 여기에선 불가능했다. 


그런 이분법적인 표현은 가당치도 않는 너무나 미묘한 쾌락과 감각을 일깨워주는 사운드였다. 


마치 잊어버리고 살았던 몸안의 모든 종류의 오감들을 악기로 표현한다면 아마 이런 음악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었다. 이 앨범을 처음 들었던 그 순간, 나는 구름위를 걷고 있었다. 전혀 해본적은 없어서


알진 못하지만 아마 마약으로 인해 느껴지는 감각이라는게 바로 이런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마지막 트랙이 


끝나갈 무렵 느껴졌던 그 아쉬움과 공허함은 마치 기분좋은 꿈을 꾸던와중에 잠에서 깰 무렵, 이것이 결국


꿈이었고 스스로는 그 꿈을 깨고싶지 않을때 느끼는 절박함마저 느끼게 해줬다. 이 앨범은 '음악' 이라기보다


소리로 변화된 '감성' 의 액기스 그 자체였다. 나는 남이 연주한 음악을 듣고도 구름위까지 올라갔는데...


이걸 직접 연주한 사람들은 아마도 우주 혹은 다른차원까지 보고오지는 않았을지..이런 망상같은


감상이 절대 어색하지가 않은게 바로 이 Explosions in the Sky의 음악이다.


여기까지 본다면 아마도 이 앨범은 지구에서 만들어진 그 어떤 음악들보다 가장 진보한 음악이고


모든사람들이 감동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지 못해야 할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가 않다.


Post-Rock 이라는 장르의 특징은 그것이 이전까지 있었던 Rock 보다 더 진화하고 한차원 진보한


사운드에 있지만 - 하지만 이것이 '더 좋은' 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 대곡지향적인 런닝타임에 곡들의 기승전결


구도가 철저하게 지켜지고 이 밴드는 물론 대부분의 관련 앨범들은 보컬이 없는 Instrumental 형식이다.


고로, 나처럼 이 밴드의 음악에 열광하는 이들은 비행기 없이 맨몸으로 하늘도 날 수 있겠지만 다른이들은


오히려 아무음도 들리지 않는다고 하는 경우도 많다. 그것이 이 장르가 가지고 있는 


특성이라면 특성이요 한계라하면 한계라고 해야할것이다. 개인적으론 그냥 이 감성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이


따로 있다고 본다. - 그것이 그들이 더 높은 수준의 감성을 가지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 - 이유는 나도 모른다.


왜 나나 다른사람들은 이 감성을 느끼고 다른이들은 못느끼는지 누가 알 수 있으랴...


다만 한가지 조언하고 싶은것은 만약 이 앨범에 흥미가 있다면 조용한 방에서 혼자 처음부터 끝까지


앨범을 통째로 끊김없이 진지하게 감상해볼것을 제안한다. 이 밴드의 Post-Rock은 어느정도


준비된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2011.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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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ven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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