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an the Barbarian

영화이야기 2014. 5. 24. 16:07 |

 

 

 

Title : Conan the Barbarian
Year : 1982
Genre : Fantasy / Action / Adventure
Production : Dino De Laurentiis Company
Distributor : Universal Pictures
Director : John Milius
Screenplay : John Milius, Oliver Stone, Robert E. Howard(Original)

Cast : Arnold Schwarzenegger

      James Earl Jones

       Sandahl Bergman

                Gerry Lopez          

                          Mako                     

Score : 9 / 10



이 영화를 언제 처음 봤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본작의 존재에 대해 알게된건 꽤 오래전 TV에서 방송한

뭔 영화분석류의 프로그램 때문이었다.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출연작이라고 한다면 일단 그 유명한 터미네이터

시리즈에 프레데터 정도로 알고있었고 그외 여러가지 액션영화에서 주로 정부요원이나 경찰 혹은 특수작전을

수행하는 특수부대 코만도 정도로 출연한걸로 알고있었다. 게다가 터미네이터 이전에는 아놀드 슈워제네거라는

인물이 헐리웃에서도 어디 박혔는지 모를 잡초같은 존재였겠거니 라는 착각속에 살고있었다. 

허나 사실 그와달리, 터미네이터가 아놀드 슈워제네거를 세계적 거물로 만들어준 영화였다면 이 '코난 바바리안'은

미국영화계에 그의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리게된 계기가 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더나아가 개인적으론 아마도

그의 출연작들중 아마도 유일한 그리고 더이상은 나올 수 없는 가장 진지하고 절제미 넘치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터미네이터2 가 흥행작인것과 동시에 미래과학시대의 기계의 인간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철학적인 메시지를 담고있는 것에 비해 이 영화는 그다지 철학적이지도 내용전개가

박진감 넘치지도 않는다. 허나 이 영화의 가장 큰 무기는 흡사 몇시간짜리 교향곡을 듣는것과 같은

서사성과 구성에 있다. 무지하게 단순하지만 기승전결 구조가 완벽한 이야기 전개과정 - 오히려 너무 딱딱

맞아떨어져서 촌스러울 정도로 - 은 전형적인 영웅전기적 드라마의 스타일을 답습한다. 즉, 유년기의 불행 - 

노예로 전락한후 살아남으면서 강한기질을 얻게됨 - 전사로 선택된후 검술을 전수받고 달인이 됨 - 자유를

얻은후 복수를 향한여행 - 목적을 달성한후 자신만의 왕국을 세우기 위해 모험을 떠남, 이러한 일련의

큰 틀에서 진행되는 스토리 중간중간 매끄러운 진행이나 전형적인 검과 마법 판타지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액션의 지나침이나 오버액션이 최대한 자제된 절제미가 호소력을 발휘한다고 보면 맞겠다. 

80년대 미국식 판타지 영화이고 주인공이 불알두쪽에 칼하나만 달랑찬 야만인이란 설정이라

비주얼적으로나 스타일적인면에서 지금보면 참으로 촌스럽기 그지없을 수 도 있는 영화다.

게다가 주연배우들의 수준높은 감정연기를 기대하는것도 무리다. - 굳이 아놀드를 폄하하자는 것이 아니라..

헐리웃 스타 = 연기파 라는 공식이 성립하지 않을때가 많다는 건 널리알려진 사실이라 생각해서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매력적인 이유는 동종장르의 영화들중

가장 완성도 높고 그 어느 영화와 견주어도 뒤지지않을 스케일 덕분인듯 싶다. 최근에 미국에서 동명으로

이 영화의 리메이크 버전이 개봉을 했었지만 관객들의 싸늘한 시선을 피할 수 가 없었고, 거슬러 올라가면

똑같이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연인 속편 '코난-디스트로이어' 와 '레드 소냐' 같은 영화들도 있지만,

흥행, 비평 모든면에서 처절한 외면을 받았기 때문에 이 장르에선 진흙탕속에서 유일하게 빛나는

진주와 같은 영화가 아닐 수 없다. 80년대 아놀드의 대표작을 맛보고 싶다거나 '반지의 제왕' 같은

북유럽식 판타지와는 확실히 다른 북미식 Sword&Sorcery 영화를 감상하고 싶다면 이거 하나면

다른영화 필요없이 모든것이 해결되리라 믿는다.

 

 

2011.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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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ven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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