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 Red Sparowes

Album title : The Fear is Excruciating, but Therein Lies the Answer
Label : Sargent House
Format : CD
Length : 43:02

Year : 2010
Style : Post-rock 
Score : 10 / 10

 

 

 

 

일련의 포스트락 관련 밴드들을 리뷰하다보니 어째 내가 포스트락의 대단한 광팬이자 해박한 지식의 소유자 처럼

 

비쳐질것만 같은 쓸데없는 기우가 생겼다. 본 앨범을 빌어서 밝히지만 나는 포스트락에 대해 잘 아는게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밴드들에 한해서만 조금 알뿐이다. 이건 내가 듣는 다른 모든장르의 음악에도 해당되는 바 이다.

 

나는 전문성있게 한장르를 마구 파고드는 성향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특정장르 보다는 그냥 내귀에 듣기좋은

 

밴드나 가수들의 음악을 찾아듣는다. 그러다보면 관련장르의 다른 아티스트들도 알게되고 겸사겸사

 

그 장르에 대해서도 조금 알게될뿐이다.

 

굳이 지면을 할애해서 왜 이런 변명같은 사족을 덪붙이는가하면, 과연 포스트락 밴드인 레드 스패로우즈의

 

음악을 즐기고 이해하는데 '포스트락 이란 무엇인가' 에 대한 배경지식이나 경험이 꼭 있어야만 하는가 라는

 

스스로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럼 또다시 위와 비슷한 또다른 질문에 다다르게된다.

 

결론부터 내 의견을 말하자면, 포스트락이든 뭐든간에 궁금하거나 조금 들어봐서 좋다면 그냥 닥치고

 

즐기면 된다는 거다. 한국인들은 무엇을 시작하던간에 그것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그것을 접하려는

 

시도를 무슨 중죄를 짓는것마냥 스스로 쫄려하며 주저한다. 물론, 뭐든지 미리 정보를 습득한 상태에서

 

시작하면 더 낫겠지....뭐든지 더 제대로 알게되는것도 물론 모르는것보다 백배나은 걸 수 도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뭔가를 안다는것은 반드시 어떤종류의 선입견이나 정서적 벽 같은것을

 

수반하게된다. 해박한 지식은 인간의 지성이나 감성의 한계를 확장시켜주는 역할도 하지만

 

동시에, 그 지식의 틀안에 모든것을 끼워맞추려하는 편협함 또한 안겨주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음악을 듣는다거나 영화를 본다거나 또는 와인을 마시는것 정도의 취미생활은

 

자세히 파고들어가면 그 정보의 양이 한도끝도 없어지지만 그걸 모른다고해서 그것들을 향취하는

 

시도자체를 주저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그 정도의 일이 무슨 인생을 건 도박이나 사업을

 

벌이는 건 아니잖은가.....음악좀 듣는게 무슨 누구 보증서주는것도 아니고....

 

레드 스패로우즈의 본 앨범도 결국 그런 맥락에서 즐겨볼 수 있다.

 

포스트락은 일단 그 이름부터 뭔가 어렵다. 그리고 저 기나긴 앨범제목은 마치...예술가병걸린 중2병 환자의

 

정서적 유희를 연상케 한다. 하지만 이 앨범은 전반적으로 누구나 쉬이 느낄 수 있는 서사적인 고독함과

 

차가움이 느껴진다. 앨범자체도 전곡이 하나의 긴 교향곡 느낌이라 마치 한편의 슬픈 느와르 영화를

 

본듯한 느낌마저든다. 물론, 이런 무드나 느낌마저 대중적인 음악스타일에서 흔히볼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어찌됐건 이 비주류한 장르의 레드 스패로우즈 라는 밴드의 음악은 누구에게나 쉽사리 다가갈 수 있는 음악은

 

아닐지 모른다. 하지만 그 누구든 차갑고 고독한 그렇지만 웅장한 예술이 주는 다크한 카타르시스를 느껴봤거나

 

그것에 묘한 매력을 느낀다면 이 앨범은 그야말로 Best choice 라고 할 수 있다.

 

이런류의 음악에 익숙치 않은 사람들에겐 아마 초반부에선 다소 고생할 수 도 있다고 경고하고 싶지만

 

아마 시간이 갈수록 기타세대가 뿜어대는 매우 잔잔하고도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멜로디에 집중하게 될거라

 

자신한다. 왜냐하면 익숙치않은 음악에 대한 공포는 매우 고통스러우나 그속에 언제나 해답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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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venolf
:

Antichrist

영화이야기 2015. 4. 5. 15:28 |

 

 

 

 

 

Title : Antichrist

Year : 2009

Genre : Psychological drama, Horror

Production : Zentropa Entertainments

Distributor : IFC films(US)

         Director : Lars von Trier

   Screenplay : Lars von Trier        

  Cast : Willem Dafoe

Charlotte Gainsbourg

Score : 8 / 10

 

 

 

 

구해놓은지는 꽤 된 이 영화를 이제서야 보게된 이유는 처음 영화를 구간별로 돌리면서

 

스캔을 했을때 우연히 목격하게된 혈정액사정장면 때문이었다. 영어로는 Hematospermia 라고 하는데..

 

그 비주얼적 충격이란 가히 대단한 것이었기 때문에 한동안 이 영화를 꺼내볼 수 가 없었다.

 

- 사실 이유의 절반 이상은 귀차니즘 때문이기도 하다....근데 그 장면은 정말 내가 다 아팠(?)다...

 

남자들이 다른남자들이 중요부위에 충격을 받을때 마치 내것처럼 아파하는 것과

 

같은 이유일 것이다....-. 뭐 라스 폰 트리에 영화이니 그정도는 애교로 봐줘야 하는거 아닌지 싶다가도

 

영화내내 흐르는 애매한 고어함과 다크함은 그런영화를 즐기는 나조차 뭔가 꺼림직하게 보게된다.

 

충격이라면 충격이지만 어쨌든 내가 이 영화로 부터 받은 감상은 전반적으로 작품이 상당히 비주얼적

 

이라는 것이다. 흔히들 비주얼적이라 하면 화려한 카메라 워크에 역동적인 편집, 고급스런 CG

 

정도를 생각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비주얼적'이라는건 그런것들이 완전히 배제된 어찌보면

 

날것 그자체의 비주얼적 요소를 말한다. 라스 폰 트리에 영화라면 감초처럼 등장하는 핸드헬드

 

카메라는 멀미를 유발할 정도로 역동적이다. 필름에 보정을 더한건지 아니면 일부러 그런색상의

 

장소와 라이팅을 연출한건지 몰라도 영화내내 화면의 전반적 색채는 무채톤에 강한 하이라이트가

 

많다. 간혹 안어울리게 깔끔한 CG나 특수효과가 있긴하지만 큰 영향은 없다. 근데 그러면서도

 

왠지모르게 어딘가 차가우리만치 깔끔하고 정제되어있다. 다른말로 섹시하면서 세련됐다.

 

영화의 비주얼성에 대해선 그쯤하고 이제 영화의 컨텍스트적인 측면에서 감독이 사용한

 

여러가지 성경적 상징이나 텍스트를 살펴보겠다.

 

그 많은 상징들과 비유는 도대체 무엇을 뜻하는가........

 

나도 모르겠다......도저히.....

 

텍스트로써 종교라는것은 그 내용이나 역사적인 면에서 이루말할 수 없이 방대하다.

 

그리고 애석하게도 난 그 방면으론 지식이 거의 전무하다 할정도다. 도대체 왜 아담과 이브

 

구도로 영화가 진행되는지....내 짧은 식견으로는 해석하지 못하겠다.

 

하지만 분명히 알 수 있었던건 이 영화는 아주 확실하게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투영되어있고, 등장하는 인물들이나 그들이 내뱉는 암시나 말 행동은 상징화되서

 

그것을 전달하고 있다. 일단, 내가 감지한 상징은 아담과 이브, 에덴동산, 마녀사냥

 

그리고 마성에 눈을떠 릴리스 로서 각성한 '그녀' 정도이다. 그리고 '그녀' 의 정신적

 

파멸과정을 통해 스토리가 진행되는것으로 보아 여성에 대한 혐오 내지는 이단심문적

 

태도도 엿보인다. 하지만 앞서말했듯이 그 모든게 결국 한덩어리로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가는 나에게 있어 여전히 수수께끼다 - 하지만 하나 확실한건 영화 제목과 달리

 

이 영화는 종교자체를 모독하거나 흔한 서브컬쳐에서 다루는식의 유치한

 

악마주의사상 같은것은 전혀 전면에 내세우지도 그것에 대해 이야기 하지도 않는다-.

 

평소, 라스 폰 트리에의 명성을 익히알고 그의 영화를 탐구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영화는 필견해야할 작품이라고 보지만, 이런류의 영화가 언제나 그렇듯,

 

영화를 굳이 기분나빠하면서까지 볼 용의가 없는사람들에겐 시간낭비

 

그 이상 이하도 아니라 하겠다. 영화의 원색적인 성이나 폭력적 - 오프닝부터

 

섹스신이니 뭐..... - 표현에 대해서는 영화 개봉전후로 활발했던 논쟁이 나의 대답을

 

대신할 수 있을것같으니 굳이 언급은 안하겠다. 끝으로....누가 디자인 했는지 몰라도

 

저 포스터는 실로 매우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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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venolf
:

 

 

세상을 살다보면 이런저런 사람들과 부딫히게 마련이다. 그중에는 당연히 세상사는 태도나 사고방식이

 

부정적인 사람들이 있게 마련이다. 이런부류의 인간들중에 특히나 피곤한 타입들이 자신의 부정적인 성격 +

 

오직 자신만이 맞다는 아집과 독단에 가득찬것으로 모자라 그것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스타일이다.

 

이런사람들이 흔히들 하는 착각이 자신들이 대단히 이성적이고 합리적이기 때문에 언제나 비판적 사고를

 

한다고 하는것이며, 어떤 사물이나 사건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것을 나약하고 무른성격 탓이라

 

비난하면서 자신은 엄청나게 강한 정신력의 소유자인척한다. 하지만 그들과 대화를 하고 더많이 겪어볼 수 록

 

한가지 공통적으로 느껴지는것이 있다. 그런류의 사람들일수록 실상은 엄청나게 타인(어떤이들은 특히 이성)

 

으로부터의 사랑과 관심을 갈구하고 있으며, 평소에 자신들이 그토록 경멸하고 비난하는 대상이 실은

 

자신들이 그토록 손에 넣고 싶어하지만 그렇지 못하는 대상들인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들이 그런류의 역설적인 행동을 보일때마다 나는 느낀다. 아마도 그런사람들의 부정적 사고방식이나

 

주변의 모든것들을 경멸하는 것은 본인들 스스로 깊이 내재된 타인과 그들과의 관계에 대한 공포나

 

뿌리깊은 외로움에서 시작된 방어기제일 수 도 있을것 같다는 것이다. 쉽게말해 자신의 부정적인

 

성격탓에 주변을 피곤케하는 사람들은 외로움과 두려움이 많은 사람일 수 있다.

 

문제는 이런부류들중에 자기나름대로의 정신무장이 되어있고 나름 일정수준정도의 지성이

 

있는경우이다. 이런부류들에겐 그 어떤 말이나 회유도 통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 그들이

 

스스로 '내가 논리에서 이겼다' 라는 착각을 하게 하거나 실제로 그렇게 하지 않는한 -.

 

결론적으로 말해 어떤 종류의 부정적인 타입이건 절대 강한타입들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쟤가 못된것 같아도 실제로는 여린애야" 라는 말이 어쩌면 역사적인 맥락에서

 

이런타입들을 설명해주는 말일지도 모르겠다. 내가 한창 중2병을 앓을 당시에 그랬다.

 

내가 가지지 못한 그 모든것을 조롱하고 비웃었지만 그 가운데서도 나는 언제나

 

알고있었다. 그것들이 사실은 너무나 밝게 빛나보여서 나도 손에 넣고 싶었지만

 

그럴용기가 나지 않았고 내가 과연 그럴 자격이 있는인간인지 의심했다.

 

나이가들고 거의 모든 신념과 정신무장을 자의반 타의반으로 해제시키고 나서부턴

 

그냥 한번사는인생 좋은게 좋은거고 쉽게쉽게 가는게 좋은거라는걸 깨닫고

 

나서는 훨씬더 정신적 압박이나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었다.

 

이따금씩 주변에 부정적인 부류의 사람들과 만날때마다 부딫히고 언쟁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들도 나의 견해를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없는만큼 나도 그들이 가진것을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일것이다. 아니면 아마도 예전의 자신을 보는것 같아서

 

그게 싫은걸 수 도 있다. 그들과 언쟁을 하고나서 후회하는 자신을 보면 결국 나도 아직

 

멀었다는 생각을 하다가도 그냥 받아주고 내가 굽히고 들어가고나면 왠지 내가 진것같은

 

찝찝함때문에 잠을 설칠때도있다. 내가 정말 원하는건 내가 굽히고 들어가고 나서도

 

전혀 기분에 거리낄것 없는 사람이 되는거다. 정말로 강한사람은 그렇게 할거고

 

강한사람은 그런 시시한건 신경쓰지 않을거니까. 그런데 도대체

 

멘탈이 강한사람이 되는건 어떤건지 도저히 아직도 모르겠다.

 

멘탈이 강한사람이 되어봤어야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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